모기 날벌레 전기 포충기 DH-MW-CW(B)001 3개월 사용기

갑자기 모기와 조그마한 나방들이 출몰하기 시작한 우리집. 저녁에 퇴근하고 들어가면, 식사를 하기 전 기본으로 5~6마리는 잡고, 아침에 일어나면 씻기 전 기본으로 5~6마리는 또 잡고... 이제는 집 안에서 수시로 주위를 둘러보는 버릇 마저 생겨버렸다..

이놈의 모기들...

뿌리는 살충제를 고르고 골라서, 냄새가 없는 놈을 사서 뿌려 봤으나... 냄새에 민감한 짝꿍이 너무나도 괴로워 한다.. 날벌레 잡으려다가 사람부터 잡을 지경... 짝꿍 뱃속의 아가에게도 분명 좋지는 않을 터...

인터넷에 보니, 포충기라는게 있어서 속는 샘 치고 구매를 해 보았다. 모기가 좋아하는 파장의 빛을 내 보내고, 모기나 날벌레가 근처에 가면, 안에 들어있는 팬으로 빨아드린 다음에, 안에서 말려 죽이는 방식이라고 한다.

포충기의 구조

일단 대충 이런 구조. 팬을 이용해 아래쪽으로 공기를 배출시키면, 모기가 빨려 들어와 아래의 통 부분에 갖히고, 여기에 들어온 모기는 굶어죽던, 공기에 의해 수분이 다 빠져나가 죽던, 사람이 청소를 하다가 죽던, 빨려 들어오는 도중에 팬에 부딫혀 죽던, 암튼 죽여대는 구조다.. 중요한 건 얼마나 모기를 잘 유인하는건가 인데... 일단 속는 샘 치고 하나 구매..

DH-MW-CW(B)001

뭐 있나, 그냥 돌려 보았다...

가끔씩 통을 들여다 보면, 통 안에 갖힌 날벌레들이 보인다. ㅎㅎㅎ 확인할 때 잡힌것들이 보이면 기분이 매우 좋음... ㅎㅎㅎ

나방과 모기가 매우 극성을 부리던 한주간의 성적... ㅎㅎㅎㅎ

Captured bugs

사실, 벌레 유인은 그렇게 극적으로 잘 되지는 않는다. 켜져있는 포충기 주위에서 빨려 들어가지 않고 알짱거리는 모기를 본적도 은근 많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암튼 여기에 걸려드는 날벌레도 은근 있고, 유인된 놈들은 저 통 안에서 결국 말라 죽게 된 다는것..

3개월을 써 보고 나서 느낀 것은.

  1. 집안의 날벌레들을 전부 잡아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효과가 있긴 하나 벌레들도 생물인 지라, 피할 놈은 피한다.
  2. 포충기를 놓는 장소가 중요하다. 벌레들이 잘 모이는 곳, 주위가 어두운 곳, 너무 구석지지 않은 곳일 수록 잡히는 벌레들이 많다.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긴 하다..)
  3. 내가 산 포충기는 3개월이 지나니, fan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기 시작했다. 쉬지않고 연속으로 돌리긴 했으나, 내구성은 좀 약한듯 싶다.
  4. 이 글은 2019. 10. 2. 13:18 작성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