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적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모기나 나방과 같은 날벌레등을 잡는 전기 포충기 DH-MW-CW(B)001 의 소개와, 3개월간의 실제 사용
모기
갑자기 모기와 조그마한 나방들이 출몰하기 시작한 우리집. 저녁에 퇴근하고 들어가면, 식사를 하기 전 기본으로 5~6마리는 잡고, 아침에 일어나면 씻기 전 기본으로 5~6마리는 또 잡고... 이제는 집 안에서 수시로 주위를 둘러보는 버릇 마저 생겨버렸다. 집안에 구멍이란 구멍은 죄다 막아 보고, 창문도 다 닫고 생활 해 봤지만, 이놈의 모기들이 도대체 어디로 기어들어오는지 알 수가 없다.
뿌리는 살충제를 고르고 골라서, 그나마 냄새가 없다는 제품을 구매해 뿌려 봤으나... 냄새에 민감한 짝꿍이 너무나도 괴로워 한다.. 거의 입덧 수준으로 괴로워 한다.. 모기를 잡으려다가 사람부터 잡을 지경이다. 짝꿍 뱃속의 아가에게도 분명 좋지는 않을 터...
방법을 찾아 인터넷을 열심히 헤메다 보니, 포충기라는 물건이 있다.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모기들을 잡아줄 수 있는 신박한 물건이었다. 밑져야 본전이니 일단 지르고 사용을 해 보기로 했다.
전기 포충기
전기 포충기 DH-MW-CW(B)001는 크게 3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인
모기가 좋아하는 파장의 빛을 내 보내 모기나 날벌레들을 유인한다. 전원을 켜면 푸른 빛의 LED가 점등되고, 이 LED가 모기를 유인한다고 한다. 메뉴얼에는 다른 빛이 없는 환경에서 효율이 좋다고 한다. 실제로 이런저런 검색을 해 보니, 모기는 350~380nm 대역의 근자외선 대역의 빛으로 유인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이 LED가 그냥 청색광 LED인지, 실제 근자외선 대역의 LED인지는 알 수 없다.
포집
LED의 불빛에 이끌려 포충기로 접근한 모기는, 공기를 빨아드리는 팬이 만들어낸 하강기류에 휩쓸려 포충기 몸체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풍량 자체는 크지 않긴 하지만, 모기정도 크기의 비행체들에게는 큰 위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일단 빨려들어간 모기나 날벌레는 통 안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 근데, 마냥 강력하지만은 않은 듯 한것이, 포충기 입구에 앉아서 나를 바라보는 모기를 발견한 것도 서너번 가량 된다. 풍량이 좀 더 세면 좋겠지만, 밤에 켜놓고 자기에는 또 시끄러워질 것이니..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게 붙드는 정도인게 적당한 풍량이긴 할 것이다.
처리
팬의 공기 흐름에 모기가 빨려 들어와 아래의 통 부분에 갖히게 된다. 여기에 들어온 모기는 굶어죽던, 공기에 의해 수분이 다 빠져나가 죽던, 사람이 청소를 하다가 죽던, 빨려 들어오는 도중에 팬에 부딫혀 죽던, 암튼 모기는 죽게 된다. 그리고 그와 함께 공기중에 있던 먼지들도 통으로 함께 빨려 들어와 채집통의 그물망에 뽀얗게 쌓인다. 보기에 썩 좋지는 않다. 하지만, 모기를 잡을 수만 있다면야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다.
구성과 설치
설명서와 아답터, 본체, 돼지코등이 함께 들어있는 구성품이다. 적당한 곳에 놔두고 전원을 켜 두면 되겠다.
가끔씩 통을 들여다 보면, 통안에 잡힌 날벌레들이 보인다. 모기를 잡기 위해 산 물건이긴 하지만, 모기뿐만 아니라 날아다니는 온갖 날벌레들이 함께 잡혀 최후를 맞이한다. ㅎㅎㅎ 확인할 때 잡힌것들이 보이면 기분이 매우 좋다. ... ㅎㅎㅎ
3개월 사용 후기
3개월을 써 보고 나서 느낀 결론은, 없는 것 보다는 좋다.
- 집안의 날벌레들을 전부 잡아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효과가 있긴 하나 벌레들도 생물인 지라, 피할 놈은 피한다.
- 포충기를 놓는 장소가 중요하다. 벌레들이 잘 모이는 곳, 주위가 어두운 곳, 너무 구석지지 않은 곳일 수록 잡히는 벌레들이 많다.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긴 하다..) 실제로 본인은 2개를 구매했다. 하나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나머지 한 대는 3개월 동안 잡은 벌레가 손에 꼽는다.
- 내가 산 포충기는 3개월이 지나니, fan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기 시작했다. 쉬지않고 연속으로 돌리긴 했으나, 내구성은 좀 약한듯 싶다.
작성 : 2019. 10. 2. 13:18 / 수정 : 2024. 12.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