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결혼 전까지 유튜브의 광고를 본 적이 없었다. 아이들에게 유튜브 동요를 들려주려다가 중간 광고때문에 괴로워 하며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던 짝꿍은, 단 한번도 유튜브에서 광고를 본 적 없다는 필자의 말에 놀라면서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져가 버렸다.
짝꿍의 계정으로 보는 유튜브는 정말 신세계였다. 무슨 광고가 이리도 많은지.. 시작과 끝, 그리고 중간중간마다 튀어나와 흐름을 깨는 중간광고들. 가끔 광고때문에 짜증난다는 글들을 본적은 있었지만, 이정도로 광고가 많은 줄은 결혼을 하고 나서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내가 유튜브에 결제한 적이 있는가? 그것도 아니다. 내가 구글에 직접 결제한 것은, 예전에 유료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몇개 구매한 게 전부다. 대체 왜, 나는 광고가 표시 되지 않고 내 짝꿍의 계정에서는 광고가 표출 되는가?
짝꿍과 본 필자의 구글 계정을 비교한 끝에, 의미 있어 보이는 차이를 하나 발견 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구글 지도 지역 가이드
였다.
구글 지역 가이드란?
구글 지역 가이드는 구글 지도 서비스에서 '지역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여 전 세계 수백만 사용자에게 새로운 장소를 찾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라고 소개되어 있다. 구글 지도에 존재하는 수 많은 장소들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로, 네이버 지도나 다음 지도의 리뷰 작성자와 같은 개념이다. 다만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네이버 지도보다도 더 다양한데,
- 어떤 장소에 대한 간단한 질문에 대해 답하기
- 사진과 리뷰 작성
- 지도에 없는 새로운 장소의 등록
- 잘못된 정보에 대한 수정 및 누락된 정보의 제공
등이 있다. 즉, 내가 언제 어디에 갔었는지, 거기서 뭘 했는지, 개인의 활동 정보를 구글에 제공하면(팔아 먹으면) 받게 되는 일종의 영수증 인 셈이다.
지역 가이드 레벨과 배지
구글에서는 사용자가 제공하는 정보의 종류와 양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한다.
리뷰 | 리뷰당 10포인트 |
200자 이상의 리뷰 | 리뷰당 보너스 10포인트 |
평점 | 평점당 1포인트 |
사진 | 사진당 5포인트 |
사진 태그 | 태그당 3포인트 |
동영상 | 동영상당 7포인트 |
설명(사진 업데이트 내) | 설명당 10포인트 |
답변 | 답변당 1포인트 |
Q&A에 응답 | 응답당 3포인트 |
수정 | 수정당 5포인트 |
장소 추가 | 추가한 장소당 15포인트 |
도로 추가 | 추가한 도로당 15포인트 |
사실 확인 | 확인한 사실당 1포인트 |
오정보로 신고된 항목 | 오정보로 신고된 항목당 1포인트 |
그리고, 이렇게 포인트를 소소히 쌓으며 250포인트를 모으게 되면, 구글 지도의 프로필에 배지를 달아주고, '지역 가이드'라는 라벨을 붙여주며, 여러가지 혜택을 준다.
지역 가이드 혜택과 유튜브
250포인트를 채우고 레벨 4가 되어 지역 가이드로 인정 받은 사용자에게, 구글에서 제공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지역 가이드 혜택은 다음과 같다.
포인트를 쌓으면 프로그램에서 더 높은 레벨에 도달할 수 있으며, Google 기능을 일찍 체험해 볼 기회를 얻고 파트너로부터 특별한 리워드도 받을 수 있습니다. 레벨 4가 되면 첫 번째 지역 가이드 배지를 획득하여 장소에 내가 참여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알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고로, 지역 가이드가 되면 유튜브의 광고가 송출되지 않는다는 것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항임을 얘기하는 바이다. 몇몇 지역 가이드들에게도 문의를 해 보긴 했으나, 아쉽게도 (그리고 신기하게도) 모두에게 응답을 받을 수 없어서 교차 검증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적는 이유는, 필자의 생각으로는 구글이 필자에게 광고를 보여주지 않을 만한 이유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거 하나 밖에 없어 보이기 때문이며 또한, 이 글을 보는 누군가가를 통해 교차 검증이 가능하리라 기대하기 때문 이다.
시작하는 방법
포인트는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게 모을 수 있다. 핸드폰의 구글 지도 어플리케이션이나 구글 지도 페이지에서 '참여'를 눌러 시작하면 된다. 핸드폰에서 참여를 시작 했다면, 그냥 하던 일 하면서 돌아다니면 된다. 조금 시간이 흐르면, 사용자가 갔던 위치를 바탕으로, 구글 지도가 이것 저것 물어 보기 시작 할 것이다. (처음에 보면 꽤 당황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개인 정보를 소중히 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 해보게 될 것이다. 구글은 나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결론은
본 필자는 지역 가이드들에게 유튜브 광고가 표시되지 않는다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교차검증이 되었다거나,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오로지 개인의 생각일 뿐이다. 관련한 포스팅도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누가 알겠는가? 이게 정말일지 그저 추측일 뿐일지.. 여러 사람이 함께 찾아 보면 뭔가 답이 나오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