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하면서 알게된 것들 중 하나는, 사람들이 관심있어 할 만한 것을 주제로 글을 작성하고, 검색어를 잘 선정해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질 (것을 허락하도록 검색엔진의 간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본 필자의 블로그 글 중에서 오늘까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글은 다음 메일의 2단계 인증과 관련한 글 이었다. 헌데, 글 목록에서 제목 옆에 당연히 보여야 할 썸네일이 보이지 않았다. 당연히 지정해 놓았는데 뭔가 이상하다 싶어 게시물을 확인했는데, 세상에..
게시물의 이미지가 사라졌다
정말 당황스럽게도, 게시물의 일부 사진이 없는 상태로 표시되고 있었다.
분명히 게시물을 작성하면서 이미지를 다 올렸고, 정상적으로 표출되는 것 까지 확인 했었으니 일어나지 말아야 할 상황이 발생한거다. 일부 이미지 CDN이 장애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 무렵, 좀 더 아래로 글을 내려보니 또 이상한 게 보였다.
위에서는 곰이 나와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라고 하던 이미지 영역에, NO IMAGE라는 글자가 표시되고 있는 것이었다. 분명 이 둘은 서로 다른 상황에서 나타나는 대체 이미지 일 것인데..
어찌됐든 복구를 해야 하니, 수정모드로 진입했다. 그리고 본 필자의 눈을 의심했는데
게시물의 HTML 소스가 변경됐다
본 필자는 모든 글을 HTML로 직접 작성한다. 무식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방법이긴 하지만 대략 다음과 같은 순서로 글을 작성하고 있다.
- 메모장에서 HTML 태그를 넣어가며 글을 작성한다.
- 티스토리에서 글 작성을 누른 후 이미지를 업로드 한다.
- HTML 작성 모드로 변경해 업로드한 이미지의 변수 태그부분을 복사한다.
- 메모장에서 이미지가 들어갈 부분에 태그를 붙여 넣는다.
- 메모장의 HTML 소스를 티스토리 편집기에 붙여넣는다.
- 미리보기로 확인
즉, HTML 태그가 포함된 게시물의 소스를 PC에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티스토리 편집기에서 본 글의 소스는
모든 이미지 관련 라인이 사라져 버린 상태였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긴건지 티스토리 고객지원에 문의를 남길까도 했지만, 우선 게시물을 복구부터 하는게 우선이라 생각이 들었다.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다시 업로드 하고, 이미지 관련 라인들을 다시 한줄 한줄 복사해 붙여 HTML파일을 만들고, 다시 티스토리 편집기에 HTML을 붙여 넣어 복구를 시켰다.
남을 믿으면 안된다.
날이 밝으면 티스토리 고객센터에 정식으로 문의를 진행하려 한다. 하지만 솔직히, 답이 언제 올지는 기대도 않는다. 전에 보냈던 질문에 대한 답도, 알아보고 연락준다 한 후로 감감 무소식이다. 만약 내가 이미지와 원본을 따로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이 글을 다시 복구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필요했을까? 내 자산은 내가 보관하고 지켜야 한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낀 소소한 이벤트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