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코파일럿이 생성한 연령별 인물 이미지를 비교해 보고, 등장인물의 나이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하는 요소들을 살펴본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출시한 코파일럿에는 AI를 이용해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과거, 게시물을 작성할 때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구하기 어려워 그냥 넘어가거나, 억지로 이미지를 갖다 사용 했었다. 이제는 그럴 필요 없이 코파일럿을 이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얼마전, SNMPWALK에 관한 글을 하나 작성하면서, SNMPWALK의 역할을 묘사할 수 있는 그림을 하나 생성했다. 한 엔지니어가 서버실에서 장비들에 붙어있는 라벨들에서 원하는 라벨을 찾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수십차례 프롬프트를 변경해 가던 중, 문득 코파일럿은 인물의 나이를 어떻게 묘사할까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동일한 프롬프트에서 20대부터 100세까지 등장 인물의 나이만 변경해 가며 생성된 이미지를 비교해 보며, 코파일럿이 나이를 묘사하는 요소에 대해 살펴 보았다.
각 나이대별 이미지
20대:청년
20대를 묘사한 이미지의 등장인물은 피부가 흠이 없이 매끄럽고, 묘사된 주름 역시 보이지 않는다. 얼굴에 반사광을 주어 피부에 윤기가 있음을 나타낸다. 손의 피부에서 핏줄등의 묘사도 없다. 전형적인 젊은 아시아계 여성을 묘사하고 있다.
30대:청년
20대와 거의 비슷하지만, 목과 손에 주름의 묘사가 추가 되었다. 20대에서 묘사된 얼굴의 반사광 역시 존재하나 밝기가 감소했다. 피부톤 역시 20대에 비해서 어둡게 표현 되었다.
40대:중년
30대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머리카락의 길이가 짧아지고, 헤어스타일 역시 변화하였다. 손톱과 피부에 묘사되던 핑크빛 혈색도 더 이상 묘사되지 않는다. 피부에서 반사광이 사라졌으며, 피부는 더 이상 매끄럽지 많은 않게 표현된다. 코 주위의 8자 주름과, 미간의 주름이 묘사되며 머리카락의 반사광이 줄어 윤기가 줄어들었음을 표현한다. 눈꺼풀이 조금 처지게 표현되어 피부의 탄성이 감소했음을 묘사한다.
50대:장년
50대를 묘사한 이미지는 얼굴과 피부 전반에 깊은 주름과 잔 주름이 배치되어 있다. 머리 숱이 줄어들었으며, 모발의 반사광이 사라졌다. 피부의 색상이 일정한 톤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눈꺼풀이 조금 더 쳐지게 표현 된다. 갑자기 노화가 진행된 듯한 느낌이다.
60대:노년
60대 부터는 머리카락이 백발로 표현되기 시작한다. 또한 착용하고 있는 안경의 색상이 붉은계열로 바뀐것을 알 수 있다. 눈꺼풀이 많이 내려 앉고, 속눈썹이 사라졌다. 사실 생성된 이미지만 놓고 보면, 60대의 피부상태가 50대의 피부상태보다 더 양호해 보이긴 한다.
70대/80대:노년
70대와 80대를 표현한 이마에 가로 주름살이 묘사된다. 피부의 주름이 더 깊어지고, 피부가 얇아지며 뼈의 윤곽이 보이게 묘사된다. 양 볼이 쳐진 모습이며, 머리카락의 길이도 전보다 더 짧게 표현된다.
90대:노년
모든 인물 묘사중에 가장 사실적이라 느낀 이미지이다. 필자의 96세 되신 할머니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눈과 입 주위는 주름이 깊게 패였고, 목의 주름역시 깊게 패여있다. 피부가 매우 얇아져 힘줄과 뼈의 운곽이 드러난다. 악세사리로 꽃 브로치가 등장했다.
100세
100세의 경우는 본 필자가 느끼기에는 현실감이 너무 떨어지는 인물로 묘사되었다. 다만 여기서도 손의 주름이 심해지도 손목은 매우 얇게 묘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물의 나이를 표현하기 위한 요소
각 나이대의 이미지를 살펴보며 나이대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요소들을 정리해 보자면 대략 다음과 같다.
- 머리카락
- 헤어스타일과 길이, 윤기와 색상
- 손
- 혈색과 피부의 두께, 주름
- 얼굴
- 윤기, 주름, 색상, 피부의 처짐
- 목
- 목의 주름, 특히 흉골 부위의 주름 깊이
- 아이템
- 착용물의 색상과 스타일, 악세사리의 종류
필자의 생각으로는 MS 코파일럿은 전반적으로 연령에 대한 묘사가 잘 이루어진다 생각 된다. 가끔 과한 경우도 있긴 하지만, 여러가지 신체적 변화를 반영해 사람의 외모를 사실 적으로 묘사한다.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기능이다. 잘 써먹을 수 있도록 잘 익혀야 겠다.
뱀발
사실, 이런쪽으로는 문외한인 본 필자가 정리해 봤자 얼마나 정리 했겠는가 싶다. 사람의 신체에 대해 연구하고 또 연구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정립해 놓았을 것이고, 그런 사람들의 자료를 가지고 이런 도구들이 개발 되었을 건데 말이다. 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놓친 요소들이 또한 더 많이 있을 것이다. 다만, 이 글을 작성하면서 이 이미지에서 묘사된 인물들은 참 멋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물론 입력한 스크립트 자체가 연령과 상관 없이 현장에서 활약하는 기술자의 이미지이긴 하지만, 나도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 때 저런 모습으로 서 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